석 선장 한때 호흡곤란.. 의료진 "일반적인 증상"

2011-02-04 16:14
석 선장 한때 호흡곤란.. 의료진 "일반적인 증상"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 3일 의식을 회복했던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이 밤새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호흡보조 장치를 다시 달았다. 이에 병원측은 "일반적인 다발성 외상환자에게 흔히 올 수 있는 증상"이라며 "상황이 지금보다 더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아주대병원 유희석 병원장은 4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3일 오전 8시 32분 인공호흡기와 호흡관(기관 튜브)을 제거한 석 선장이 오늘 새벽 2시 30분께 급성 호흡부전증 증세를 보여 3시 20분께 기관튜브를 재삽관하고 인공호흡기로 치료중"이라고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당시 석 선장이 호흡곤란을 일으키고 식은땀을 흘리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자 외상외과팀과 마취통증과가 기관튜브를 재삽관한 후 인공호흡기 치료를 재개했고 이후 석 선장은 안정을 되찾았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석 선장은 혈압 140/70㎜Hg, 맥박 95회/분, 체온 36.5도, 시간당 소변량 60㏄, 혈소판 수치 27만㎕를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


석 선장의 급성 호흡부전증에 대해 병원 측은 "여러 군데의 큰 상처, 골절 등으로 말미암은 심한 통증과 통증완화에 사용한 약제, 호전된 폐부종의 악화, 가벼운 폐렴 발생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 병원장은 "석 선장의 상황은 중증외상 환자들에게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기관삽관 및 인공호흡기 치료를 유지하면서 단계적인 정형외과적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석 선장의 몸 상태가 수술을 받기에 무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병원 측은 내주에 하려던 정형외과 수술 계획을 2∼3주 뒤로 미루기로 했다.


현재 병원 측은 석 선장을 다시 무의식 상태로 되돌려 놓고 약물치료 중이다. 향후 며칠 상황을 지켜보며 기관튜브 제거 및 정형외과 수술 등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