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앙銀 통화정책위원 금리인상 주장

2011-02-02 14:15

(아주경제 임명찬 기자) 중국 통화정책위원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위원인 리다오쿠이 칭화대 교수는 최근 다보스포럼에서 올 1분기 춘제(설)를 맞아 소비가 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며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리 위원은 춘제의 계절적 영향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5% 이상에 달할 것 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CPI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4.6%로 전달의 5.1% 보다 낮아졌지만 새해들어 다시 반등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1분기 6%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도 올해 인민은행이 3차례에 걸쳐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인플레이션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은 예금금리가 CPI 상승률보다 낮은 마이너스 금리가 11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마이너스 금리가 예금자들의 이익을 감소시켜 사회 전체의 소득 불균형을 초래하는 행위라고 지적하면서 장기적으로 마이너스 금리가 해결되지 않으면 금융체제에 위협이 되고 경제구조조정의 효과도 반감될 것 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리 위원은 “올해 CPI 상승률은 3.8%로 지난해의 3.3%보다 크게 높아지고 올해 경제성장률은 9.5%로 작년의 10.3%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한 분위기가 만연해 1분기 추가 금리 인상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