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마오타이주는 '관시의 화폐’
2011-02-06 15:37
서방매체 마오타이는 '신분상징’비즈니스효과 톡톡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 2년간 중국 국주(國酒)로 유명한 마오타이(茅台)주 가격이 50% 이상 뛰면서 이미 1500위안(한화 약 25만원)까지 치솟았으나 마오타이주를 향한 중국인의 ‘애정'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중국에 불고 있는 이같은 마오타이주 열풍은 해외 언론매체에 연일 오르락 내리며 전 세계인의 주목을 끌고 있다. 그렇다면 마오타이주에 대한 전 세계인의 생각은 과연 어떠할까?
중국 환추스바오(환구시보·環球時報)는 최근 미국·영국 등 세계 각지의 언론매체에 비춰진 마오타이주 열풍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중국 내 일반 마오타이주 가격이 대폭 올라 1병 당 중국 도시 아파트 한달 평균 월세랑 비슷하다며 중국에서 불고 있는 마오타이주 열풍을 소개했다.
특히 이 통신은 마오타이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을 중국의 접대문화와 연관 지어 주목을 끌었다. 중국에서는 술자리에서 마오타이주를 내놓고 손님을 대접하는 것이 좋은 꽌시(關係 관계)를 형성하는 주요 방식 중 하나라는 것. 특히 딱딱한 회의실보다는 화기애애한 술자리에서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것이 중국인이 마오타이주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이 통신은 설명했다.
영국 인디펜던스지는 마오타이주 열풍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기도 했다. 이 신문은 마오타이주 가격 급등은 ▲마오타이주에 관한 입소문 ▲ 중국인의 소득수준 증가 ▲ 중국의 선물문화 ▲ 투기성행 등으로 인해 나타난 결과라고 해석했다.
또한 미국 CNN방송도 마오타이주 가격은 중국 내 경제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소장 가치가 있고, 희소성이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간에 사람들의 투자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한 주류 관련 사이트에서는 중국 마오타이주를 ‘꽌시의 화폐’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이 사이트는 중국인이 사랑하는 마오타이주는 중국 내 사치품을 선물로 주고받는 문화 속에서 진정한 화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색다른 시각을 내놓기도 했다.
이밖에 캐나다의 한 매체는 중국 내 높은 신분을 상징하기도 하는 마오타이주는 중국에서 명절 때마다 주고받는 중요한 선물 중 하나라며 이것이 바로 가격 급등의 주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일부 악덕 상인들은 빈병을 이용해 가짜 술을 판매하는 등 불법행위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