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돼지 51만마리 구제역 백신 추가 접종”

2011-01-30 15:26
타지역 유기질비료 제품 반입금지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전남도는 오는 31일까지 도내 돼지 51만3000여마리에 대한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설 연휴기간 비상근무를 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도내 사육돼지는 93만5000여마리이지만 그동안 백신 부족으로 종돈과 일부 양돈농가 밀집지역에만 공급돼 축산농가들의 불안이 가중됐다. 전남도는 타 시도 경계지역 시군에 백신을 우선 공급하고 백신부족분 17만마리 분량도 정부로부터 받는대로 내달 3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설 연휴가 구제역 차단방역의 최대 고비로 보고 모든 방역관련 공무원들을 24시간 근무하도록 하는 등 구제역 유입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백신접종 돼지는 접종사실을 기록하면 아무 때나 도축.출하가 가능한 만큼 백신접종 돼지가 모두 도축될 때까지 기록관리를 유지하도록 시.군에도 통보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예방접종을 신속하게 실시하고 백신접종이 누락된 농가에 대해서는 추가조사를 실시해 100% 접종을 완료하겠다”며 “축산농가는 예방접종한 가축도 항체 형성기간을 감안해 철저히 소독을 해달라”고 말했다.

또 전남도는 구제역 차단을 위해 올해 도내 농가에 공급될 유기질비료를 도내에서 생산된 원료를 이용해 지역내에서 생산한 제품으로만 전량 공급키로했다.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의 주범 가운데 하나로 사료운반차량이 지목돼서다.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발생지역의 축산분뇨나 음식물 등 비료 원료 구입을 하지 말도록 비료 생산업체에 통보하고 타 지역에서 생산된 비료제품의 공급도 당분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올해 총 25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유기질비료 51만3000t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도내 부산물비료 생산업체의 연간 생산능력은 총 51만7000t으로 올해 농가가 신청한 47만7000t을 초과하므로 도내산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