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북미펀드 수익률 회복에 자금 몰린다
2011-01-30 15:17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북미펀드가 자금몰이를 하고 있다. 수익률 회복 덕분이다.
이런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흥국펀드 수익률을 앞지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점쳐졌다.
증권가는 주력펀드로 삼기보다는 분산투자 측면에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30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북미펀드는 연초부터 27일까지 1.95%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3번째로 높은 성적이다.
이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는 각각 3.41%와 -1.28% 성과를 냈다.
북미펀드는 3개월과 6개월 성적도 해외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을 웃돌았다.
이 펀드는 3개월 10.44%와 6개월 20.38% 성과를 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가 11.30%와 19.46%, 해외주식형펀드는 -1.83%와 10.26% 수익률을 보였다.
상품별로는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 'AB미국그로스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형A'가 6개월 수익률 20.69%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삼성미국대표주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_Cf'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신한BNPP봉쥬르미국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A1)'은 각각 20.48%와 20.22%로 뒤를 이었다.
수익률 호조에 자금유입도 늘어나고 있다.
북미펀드는 최근 3개월 사이 368억원을 모았다. 이에 비해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에서는 각각 2조5690억원과 2조7567억원이 빠져나갔다.
북미펀드는 6개월 동안도 298억원 순유입을 나타냈다. 국내주식형펀드나 해외주식형펀드에서 수조원씩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북미펀드는 1개월과 3개월 자금흐름에서도 각각 292억원과 368억원씩 순유입을 나타냈다.
증권가는 이런 원인으로 양적 완화 지속과 저금리 기조를 들었다.
임진만 신한금융투자 펀드연구원은 "정책이 시장을 지속적으로 자극한 덕분"이라며 "경기부양 차원으로 마련된 기업친화적인 정책 또한 미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이후 다시 신흥국펀드가 강세를 나타낼 전망인 만큼 북미펀드는 자산배분 차원으로 활용하라는 조언이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펀드연구원은 "미국 경기회복 사이클이나 양적완화정책이 지속되면서 수익률 호조도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신흥국펀드 성과를 능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서 연구원은 "북미펀드 장점은 안정적인 수익과 낮은 변동성인 만큼 자산배분 측면에서 접근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상반기까지는 신흥국 시장이 약세를 보이겠지만 이후에는 북미지역도 조정을 보일 것"이라며 "이에 비해 신흥국은 조정 이후 정상화 국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