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200조-20조 클럽 도전
2011-01-30 17:00
2009년 100조-10조 달성, 지난해 150조-15조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매년 전인미답의 고지를 밝으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올해에는 전자기업 최초로 매출 200조원, 영업이익 20조원 돌파에 도전한다.
지난 28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고, 연결기준으로 매출 154조6300억원, 영업이익 1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 136조3200억원, 영업익 10조9300억원 대비 각각 13.4%, 58.3%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기세를 몰아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 무분의 도약을 통해 사상 첫 200조-20조 클럽 가입 도전에 나선다.
이는 이달 초 "2015년까지 전자업계 최초로 매출 2000억 달러를 돌파하겠다"고 밝힌 최지성 대표이사 부회장의 목표를 빠르게 앞당기는 수준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회사 차원의 목표가 구체적으로 세워진 것은 아니지만 2009년 100조-10조 클럽, 지난해 150조-15조 클럽에 가입한만큼 올해 목표는 200조-20조 달성이라는 궁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스마트 모바일 부문의 발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스마트 시장에서 주목을 답지 못했다. 하지만 갤럭시S와 갤럭시탭 출시 이후 시장 주도권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2008년 6위, 2009년 5위에 이어 지난해에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4위에 올랐다. 무선사업부 신종균 사장은 지난 CES 전시회에서 "올해 6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기세라면 올해 3위 달성은 확실하고 2위 자리까지도 넘볼 수 있다.
여기에 최근 구글 안드로이드의 신형 OS인 '진저브레드'용 레퍼런스폰을 전담하면서 OS와 하드웨어 간의 최적화 노하우도 축적해 향후 출시되는 모델은 삼성전자 특유의 고사양 제품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역시 2분기부터 도약을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D램 고정거래가격이 1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불황 속에서도 탄탄한 수익성을 이어갔다. 모바일·서버·그래픽 D램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둔 것.
특히 2분기부터 삼성전자는 의미있는 수준의 30나노급 D램 양산에 들어가며 원가경쟁력을 크게 높인다. 낸드 및 시스템LSI 역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시장의 성장으로 선전을 지속할 전망이다.
가전부문 역시 지난해 1조원에 달하는 투자 등으로 적자를 지속했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익창출에 도전한다. 2013년 글로벌 가전 1위 기업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 강화에 나선다.
TV 부문은 올해 5년 연속 글로벌 1위에 이어 6년 연속 1위에 도전한다. 특히 프리미엄 부문에서 올 한해 동안 스마트TV 1200만대, 3D TV 1000만대 판매에 도전하며 주도권 강화에 나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전자업계 업황은 전형적인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경쟁사보다 먼저 회복을 시작해 성수기에 시장을 압도하는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