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이번에는 '발' 실수 논란

2011-01-27 08:16
안상수, 이번에는 '발' 실수 논란

▲ '보온병 포탄', '자연산'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26일 민주 묘지 상석에 발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보온병 포탄' '자연산'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26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면서 상석(床石·무덤 앞에 제물을 차려놓기 위해 돌로 만든 상)에 발을 딛고 올라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5·18 관련 단체들과 민주당이 안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야권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광주광역시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북구 운정동 5·18 민주묘지를 찾아 분향한 뒤 5·18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이었던 고(故) 박관현씨 묘소 앞에서 묵념하고 묘비를 쓰다듬는 과정에서 상석에 두 발을 디뎠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5·18 유족회 등 4개 단체는 보도자료를 통해 "안 대표의 행위는 숭고한 5월 영령에 대한 큰 결례이며, 정부 여당을 대표하는 정치인의 바른 행동이 결코 아니다. 크게 뉘우치라"고 했고,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상석을 밟은 것은 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짓밟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안 대표는 배은희 대변인을 통해 "이유를 막론하고 상석에 발을 올려놓게 된 데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진정한 추모의 마음만은 알아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