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2월8일 KBO 이사회 때 제9구단 창단 결정 촉구

2011-01-25 15:01
창원시, 2월8일 KBO 이사회 때 제9구단 창단 결정 촉구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창원시 프로야구단 유치위원단(이하 '유치위')가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방문해 창원 연고 제9구단 창단의 조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정기방 창원시 체육문화국장을 비롯한 창원시 프로야구 유치위원단 일행들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도곡동 KBO를 방문해, 신생구단 창단을 열망하는 창원시민의 프로야구단 유치서명서 2500여부를 이상일 사무총장에게 전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제9구단 창단과 관련해 KBO와 지난해 10월26일 협의한 '프로야구단 창원시 연고 업무 협약서' 내용을 다가오는 2월 이사회에는 결정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프로야구 창단을 열망하는 전국 리틀 야구 선수들과 학부모, 전국의 프로야구 팬들의 기대는 대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생구단 창단 반대의사를 밝힌 롯데 구단도 구단의 입장보다는 한국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줄 것으로 정중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만약 2월8일 이사회 때 또 다시 결정이 유보된다면 창원시의 프로야구 유치 업무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으므로 창원시의 의욕적인 연고 유치 의지를 존중해 주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유치위원회 관계자는 "2월8일 이사회때도 결정이 안 될 경우 야구 학부형들을 비롯해 관계자들이 시위 등 집단행동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KBO를 물리적인 방법으로 압박할 계획도 갖고 있음을 시인했다.

더불어 신생구단 출범에 반대 의사를 밝힌 롯데 자이언츠가 적극적 자세를 보여줄 것을 희망하면서 만약 2월8일 이사회 때 롯데의 반대로 9구단 창단이 무산되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롯데 상품 불매 운동도 벌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창원시는 지난해 10월26일 KBO와 프로야구 9구단 유치 협약을 맺은 뒤 '프로야구단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마산야구장 리모델링과 신규 야구장 건립 등 프로야구 창단 준비 로드맵을 정해 세부적인 계획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KBO는 엔씨소프트를 포함한 3개 기업이 통합 창원시를 연고로 하는 제9구단 창단 신청서를 제출했음에도 지난 11일 KBO 2011년 제1차 이사회 때 "제9구단 창단 심사 기준을 마련하겠다"면서 창단사를 확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