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내집마련 가장 힘든 도시는 '홍콩'
2011-01-25 17:14
월급 한푼도 쓰지 않고 11년 모아야…2년간 평균50%씩 올라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홍콩이 세계에서 내 집 마련이 가장 어려운 도시로 선정됐다.
미국 글로벌컨설팅업체 데모그라피아는 최근 전 세계 325개 도시를 대상으로 집값 부담현황을 조사해 이와 같은 조사를 발표했다고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문회보)가 25일 보도했다.
조사 결과 홍콩 중산층 가정에서는 매달 받는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약 11년4개월을 모아야 간신히 홍콩 내 집 한 채를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홍콩 집값은 평균 50% 이상씩 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해 홍콩 정부의 강력한 집값 잡기 조치에도 불구하고 집값은 평균 15% 이상씩 뛰었다. 현재 홍콩 평균 집값은 1당 8만~9만 홍콩달러(한화 약 1100만~1200만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홍콩 집값이 급격히 상승한 이유로 ▲ 저금리 기조 지속 ▲고성장 ▲중국 대륙 투자자의 홍콩 부동산 투자 열기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