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에 백화점 매출은 '뜨겁네~'

2011-01-24 10:34

(아주경제 유은정 기자)혹한 추위가 이어지면서 백화점업계가 새해 첫 정기세일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7~23일 세일 기간 전 점포 기준으로 작년 첫 정기세일 때보다 25.7% 높은 매출을 올렸다.

기존점 기준(지난해 개장 점포 제외)으로는 18.8%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모피가 44.6%(기존점 기준) 증가한 것을 비롯해 영트렌디 의류 40.3%, 명품 38.3%, 패션잡화 36.9%, 아웃도어 36.5% 순으로 신장률이 높았다.

특히 작년보다 설이 빨라지면서 선물세트 매출이 많은 식품 부문도 63.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MD운영팀 김상수 팀장은 “겨울옷은 재고가 없어 못 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잘 나가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매출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백화점도 전점 기준 28.3%, 기존점 기준 19.7%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전점 기준으로 식품 40.6%, 영패션 의류 36.6%, 스포츠 의류 35.5%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겨울세일 기간 내내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패딩, 코트, 모피 등 겨울의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이희준 부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겨울의류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의류업체들이 세일 물량을 충분히 준비했고 세일기간 내내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전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세일 기간의 매출이 작년보다 전점 기준 23.9%, 기존점 기준 20.7% 늘었다.

정기세일과 명품 브랜드 세일이 겹치면서 해외명품 매출이 46.5%(전점 기준) 늘었고, 가습기와 온풍기 등 시즌 가전제품 매출도 58.3%(기존점 56.6%)급증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순차적으로 시즌오픈 행사에 들어가고 있는 해외 명품장르는 46.5%(기존점 44.8%)의 높은 신장율을 보였으며, 잡화 장르에서는 겨울 코스메틱 페어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화장품이 37.4%(기존점 28.7%)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 마케팅팀 김기봉 팀장은 "세일 초반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시즌 패션의류의 매출실적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후반기가 되면서 설 선물세트의 판매가 본격화 되며 식품에서부터 패션까지 전 장르가 고르게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1월 마지막 주 개인 선물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식품 장르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여성의류(24%), 명품(21%), 스포츠 아웃도어(30%) 상품이 잘 팔리면서 전체 매출이 23% 신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