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파워 여성칼럼]날이 추울수록 요실금 환자 늘어
2011-01-24 15:00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A씨는 최근 들어 날씨가 추워지면서 작은 기침에도 소변이 새어 나와 직장생활은 물론 일상생활까지 불편을 겪고 있다. 미혼여성의 몸으로 주위시선이 두려워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참다가 결국 용기를 내어 산부인과를 찾은 A씨. 요실금은 간단한 시술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는 전문의의 말에 바로 시술날짜를 잡았다.
요실금이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기침이나 재채기, 운동을 할 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소변이 새는 경우를 말하며, 주로 출산한 여성이나 40~50대에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들어 젊은 층의 요실금 발생률도 증가하고 있다.
요실금은 방광경부와 요도를 받쳐주는 골반근육이 약해져 아래로 쳐지거나, 요도를 닫히게 하는 힘이 약해져 기침, 재채기 등 복압이 올라가 발생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원인은 임신과 출산이며, 나이가 들면서 호르몬 감소로 인해 심해질 수 있다. 그러나 요즘처럼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거나 체력이 소진되었을 때, 몸이 피로할 때, 면역력이 저하되었을 때에도 요실금이 자주 발생한다.
요실금이 생기면 흔히 소변을 보아도 시원하지 않고 하복부에 불쾌한 증상이 있거나 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가 없게 된다. 또 소변이 새어 나올까 하는 불안감에 물을 적게 마시게 되고 소변을 미리 자주 보며 크게 웃지 못한다. 이처럼 요실금은 신체적 문제뿐 아니라 자신감 상실과 의욕 저하, 대인기피증, 수치심 등을 느끼게 되는 정서적인 문제까지 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한시라도 빨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원인에 맞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원 강남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성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