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폭설로 차량들 `설∼설'…사고 속출

2011-01-23 16:39

23일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지역의 폭설로 서울 시내 차량이 심한 정체를 빚고 있으며 눈길 교통사고도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서울에 내린 눈은 3.2㎝로, 밤까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주요 간선도로는 제설작업이 이뤄졌으나 질척거리는 노면이 미끄러워 사고위험이 큰 상황이다.

   오후 3시30분 현재 강변북로 구리 방향 한남대교 인근에서 승합차와 승용차 간 추돌사고 여파로 시속 20㎞ 정체를 빚고 있고, 계속해서 청담대교까지도 차량 증가로 시속 30㎞ 미만으로 서행하고 있다.

   강변북로 반대방향 성수대교→성산대교 구간도 차량증가로 시속 30㎞ 미만으로 서행하고 있다.

   올림픽대로도 하남 방면 잠실대교 인근에서 승용차 추돌사고로 차량속도가 시속 10㎞ 미만으로 떨어져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고, 잠실철교 인근에서도 추돌사고가 나 처리작업으로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동부간선도로는 남부 구간 청담대교 방면 탄천나들목~청담대교 구간이 시속 20㎞ 미만으로 정체 중이며, 반대방향도 눈길로 도로가 미끄러워 시속 30㎞ 밑으로 서행하고 있다.

   오후 3시20분 현재 서울 시내 통제 구간은 북악산로와 인왕산로 2곳이다.

   특히 이날 밤부터 찬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24일 출근길에 주요 도로가 빙판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예보한 서울의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2도다.

   서울시 제설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 교통량이 많아 제설차량도 이동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파로 도로가 결빙할 우려가 있는 만큼 시민들은 차량운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