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건설사, 작년 불황에도 외형 커졌다
2011-01-23 11:00
현대건설 연매출 10조 돌파 전망<br/>대우건설만 매출액 등 몸집 줄어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지난해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에도 국내 상위 5개 건설사의 외형은 대부분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건설은 연간 매출액 기준으로 순수한 건설산업 만으로 매출액 1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대우건설은 매출액이 지난 2008년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몸집이 작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각 건설사 및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빅5' 건설사의 매출 총액은 약 43조5997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2009년 매출 총액인 40조9035억원보다 약 6.6% 늘어난 것이다.
매출 비중은 국내가 약 51%, 해외가 49%로 해외사업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186억 달러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공사를 한국전력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하는 등 해외시장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상사부문을 포함한 삼성물산의 매출액은 지난 2008년 11조8116억원에서 2009년 10조8759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줄었지만 지난해는 13조0739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GS건설도 지난 2008년 6조8671억원, 2009년 7조3770억원에서 2010년 7조736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우건설은 지난 2009년 7조970억원에 달했던 매출액이 지난해에는 6조5710억원으로 5000억원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대림산업은 2009년 매출액 6조2750억원보다 767억원 줄어든 6조1983억원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종금증권 조동필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 건설사들을 보면 최근 부동산 시장 회복에 따른 수혜를 입은 측면이 있다"며 "올해도 빅5 건설사의 외형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지난 2008년과 2009년부터 늘기 시작한 해외 공사 수주가 올해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