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펀드회사 1인당 평균 연봉 2억원 육박
2011-01-20 13:01
중국 펀드회사 임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이 한화 2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경리(사장)급의 경우에는 각종 수당과 상여금을 합해 400만위안(약 6억8천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난징(南京)일보는 19일 한 ‘펀드업계 보수 조사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40여 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2009년도 1인당 평균연봉이 중간 관리자는 60만위안, 고급 관리자(임원)는 113만위안이었으며 총경리의 경에는 185만위안으로 나타났다.
각종 수당과 상여금을 더할 경우 실제수입은 중간 관리자가 120만위안, 임원이 245만위안이었으며 최고경영자의 경우 400만위안을 초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입사 2-3년 차인 초임 사원의 경우에는 월 1-2만위안 정도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선전(深圳)의 한 회계사무소에 따르면, 선전의 한 자산관리공사의 경우 2008년과 2009년도 결산보고서를 보면 임직원에게 지급된 보수성 현금지출이 각각 1억5천만위안과 2억위안 정도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임직원이 150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1인당 평균 100만위안이 지급된 것이다.
2010년 6월 중신(中信)증권은 화샤(華夏)펀드회사의 지분 51%를 양도하면서 공고를 낸 바 있다. 공고에 나타난 화샤펀드의 2008-2009년도 급여지출은 각각 5억위안과 6억6900만위안이었다. 이를 임직원 수로 나눌 경우 1인당 평균 보수는 각각 130만위안과 124만위안인 셈이다.
이처럼 금융계에서 모두가 부러워하는 연봉을 받는 이들이지만 상대적으로 이직률이 대단히 높은 것도 한 특징이다. 한 통계를 보면 2010년에 직장을 바꾼 매니저급 간부가 206명으로 2009년의 117명에 비해 77%나 증가했다.
관련업계의 한 인사는 “펀드업계가 대우는 좋다고 하나 CCTV에 의해 일거수일투족이 감시되는데다 심지어 잡담까지 전부 기록되는 속박 받는 근무환경이 고(高)연봉의 매력을 상쇄시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 이필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