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GM대우→한국지엠 기자간담회
2011-01-20 12:11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한국지엠주식회사는 20일 서울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엠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GM대우)에서 한국지엠으로 사명을 변경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지엠은 이날 사명변경 발표 후 마이크 아카몬 한국지엠 사장(CEO), 안쿠시 오로라 국내 판매.마케팅 부사장, 손동연 기술연구본부장(부사장), 김태완 디자인부문 부사장 4명이 자리한 가운데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한국지엠은 사명 변경과 함께 올해로 예정된 신차 8종에 ‘쉐보레’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게 된다. 단 독자 브랜드인 알페온과, 경상용차 라보, 다마스는 기존 브랜드를 유지하게 된다.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이번 사명변경을 ‘대우’를 종결시켰다고 하기 보다는 글로벌 브랜드로 변모하는 진화 과정으로 생각해 달라. 한국지엠은 올해 신차 8종 중 6종을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한국 회사”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문.
Q: 마이크 아카몬 사장이 ‘대우 브랜드의 종결자’라는 얘기가 있는데.
(아카몬 사장) ‘종결자’라는 표현보다는 글로벌 브랜드로 진화하는 과정으로 봐 달라. 국내 출시하는 신차 8종 중 6종이 한국에서 생산되며, 국내 공장 고용 안정과 창출을 할 것. 한국지엠은 한국 회사다.
(안쿠시 부사장) 신차를 지켜봐 달라. 판매조직도 잘 준비하고 있다.
Q: ‘알페온’ 브랜드를 굳이 나눌 필요가 있었나.
(아카몬 사장) 지난해 알페온 출시 당시 3개 브랜드 공존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알페온은 특별한 차량, 별도 브랜드로 간다.
Q: 사명변경과 관련, 향후 신차전략은.
(아카몬 사장) 이미 말했던 8개 신차를 쉐보레로 판매한다. 당분간 이 차들에 집중하겠다. 내수 판매 향상을 위해 고객 만족, 판매망을 아우르는 전사적인 문화 변화도 뒤따를 것이다. (김태완 부사장) 브랜드 변경으로 더 강하고 다이내믹한 디자인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Q: 사명 변경으로 인한 투자계획 변화는
(아카몬 사장) GM대우는 지금까지 매년 1조3000억원을 투자해 왔다. 총 8종의 신차 출시를 고려하면 향후 2~3년 동안 약 6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
Q: GM코리아 합병 계획은 없나
(아카몬 사장) GM코리아는 한국 지역 캐딜락 판매를 담당하며, 지분구조도 계속 유지될 것이다. (GM코리아 합병 등) 변경이 있다면 추후 발표하겠다.
Q: 올해 내수 목표는, 대우차판매 결별 이후 판매망 붕괴됐다는 얘기 있는데.
(아카몬 사장) 올해 두자릿 수 시장점유율 달성이라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지난 10월 알페온이 출시한 후 준대형 부문에서 2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한 바 있다. 각 부문에서 출시되는 신차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안쿠시 부사장) 지난해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12월에 1만4000대를 판매했다. 유통망은 그 어느 때보다 잘 운영되고 있다.
Q: 대우로 판매되고 있는 동유럽에서도 브랜드가 교체되는 것인가.
(아카몬 사장) 우즈베키스탄에서 판매되는 차량은 신차 주기가 바뀌기 전까지 현 이름을 유지한다. 현재 한국지엠 수출물량 중 92%가 시보레로 사용된다. (내수 시장과 관련) 시장조사 결과 쉐보레 호감도가 높았다. 지금까지 한국은 유일하게 쉐보레를 사용하지 않았다. 고객이 더 쉐보레를 원했다.
Q: 내부 반응은
(아카몬 사장) 노조와 논의 공유했다. 노조는 브랜드 교체를 지지했다. (손동연 부사장) 워크아웃 후 ‘대우’란 이름을 남겨야 한다는 의견에 회의적이었다. 망한 회사 이미지가 많아 역사 속에 묻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사내 설문조사에서 90%가 대우를 빼는 게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 (김태완 부사장) “왜 아직 대우를 유지하느냐”는 의문이 몇 년 전부터 나왔다. 안에서 먼저 교체 의견이 나온 후 고객도 브랜드 교체를 원했기 때문에 브랜드 교체를 결정한 것이다. 얼마 전 쏘나타에 시보레 마크를 사용한 것을 보며 더 자신감을 얻게 됐다.
Q: 내수 판매 성장 이끌 주요 모델은
(안쿠시 부사장) 라세티 프리미어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알페온 3개 차종이 될 것이다. 이뿐 아니라 소형, 준중형, 중형, SUV 등 각 차급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이다. 7인승 MPV 시보레 올란도의 경우 새 수요도 끌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쉐보레 브랜드 교체가 판매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 있나. 기존 GM대우 고객의 로고 교체 요구시 대응 방안은.
(안쿠시 부사장) 기존 고객 80%, 기대 고객 65%가 쉐보레 브랜드를 지지했다. 새로운 고객 뿐 아니라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에 최우선순위를 두고 관리해 나가겠다. 기존 고객도 한 가족으로 끌고나갈 것이다. (김태완 부사장) 쉐보레 브랜드는 신차 위주로 적용된다. 올해를 기다려 온 이유도 신차가 많아 일괄적인 로고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브랜드가 바뀌는 기존 모델의 경우 로고 교체시기와 기존 고객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경우 ‘쉐보레 스파크’로 곧 변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