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LED 소재사업 진출…1000억 투자

2011-01-19 14:42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OCI가 LED(발광다이오드)용 기초소재인 사파이어 잉곳(Sapphire Ingot) 사업에 진출한다.

OCI는 모두 1000억원을 투자해 전북 전주에 연간 400만mm를 생산할 수 있는 LED용 사파이어 잉곳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OCI는 1년 이상의 사업성 검토를 통해 세계 유수의 장비메이커와 공동으로 기술개발에 주력해 왔으며, 이달 안에 공장 기자재 발주를 완료하고 오는 4월 공장건설에 착수해 9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OCI 관계자는 “앞으로 OCI가 적용할 LED용 사파이어 잉곳의 생산기술은 기존에 상용화되고 있는 기술보다 수율(Yield)과 효율(Efficiency)면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기술”이라며 “원가면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ED용 사파이어 잉곳은 LED산업 밸류체인의 기초소재로, 지난해 전세계 생산규모가 약 2150만mm, 금액으로는 3억4000만달러(한화 4200억원)에 달했으며, 2011년에는 3490만mm, 5억9000만달러로 약 74%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OCI가 9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하면 올 예상치 기준으로 전세계 생산량의 11%를 차지하게 돼, 태양광 산업의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과 에너지 절약에 기여하는 고성능 진공단열재(FS VIP)와 함께, 세계적인 그린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사업 포트폴리오(Portfolio)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

OCI 관계자는 “LED는 조명을 비롯해 TV, 자동차, 휴대폰 등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LED 시장의 성장과 함께 사파이어 잉곳 시장도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87억 달러였던 LED시장 규모는 오는 2014년이면 237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LED용 사파이어 잉곳 시장 규모도 2014년에는 12억5000만달러까지 증가해 연평균 38%의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이 지난 2009년부터 백열등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결의하고, 미국은 2015년까지 일반조명기구의 50%를 LED로 교체하는 차세대 프로젝트(Next Generation Lighting Initiative)를 진행하는 등 전세계 LED 조명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현재 세계 LED용 잉곳시장은 한국의 사파이어테크놀로지를 비롯해 미국의 Rubicon, 러시아의 Monocrystal 등이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