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민희 기자) 사모 투자자 모집이 진행 중인 소셜 네트워크 업체 페이스북에 대한 투자에서 미국인은 제외될 전망이다.

사모투자 모집을 진행하고 있는 골드만삭스는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보낸 성명에서 "언론의 지나친 관심으로 인해 미국법에 따라 미국 내에서 사무투자를 적절하게 완료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미국인 투자자들을 사모투자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이같은 결정은 이미 16일 아시아와 유럽 고객들에게 전달되기 시작했으며 미 고객들은 이날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은 이같은 결정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감독당국이 요구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SEC의 요구를 받지는 않았지만 이를 의식해 내린 결론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SEC가 최근 사모펀드 시장을 예의주심함에 따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페이스북 사모투자자 모집이 SEC의 표적으로 부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 투자자들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15억달러 규모의 사모투자자 모집에 이미 70억달러 규모의 사전주문이 쌓였다는 점도 미국인 투자자 배제를 가능케 한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인 투자자가 없어도 충분히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 이같은 결정을 낳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투자자들이 페이스북 투자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