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주석, "中美, 화합하면 둘다 이롭고 싸우면 서로 다칠 것"

2011-01-17 18:28
미국 방문 앞둔 17일 월스트리트저널 및 워싱턴 포스트와 서면 인터뷰 가져


미국 방문을 하루 앞둔 17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주석이 미국에 상호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후 주석은 17일 미국 월스트리스 저널과 워싱턴 포스트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미국 측에 ‘허저양리, 더우저쥐상(和則兩利, 斗則俱傷 : 화합하면 둘 다 이롭고 싸우면 서로 다친다)’의 원칙을 강조하면서 양국 국민의 이익에서 출발해 세계 평화와 발전을 위해 협력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후 주석은 인터뷰에서 현재 중미 양국 간 일부 민감한 문제와 갈등이 있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양국은 향후 관계 발전을 위해 교류를 강화하고 신뢰를 증진, 민감한 문제를 현명하게 처리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후 주석은 양국은 대화와 소통을 중시해 전략적 상호 신뢰를 증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제로섬 게임이라는 냉전 시대의 사고 방식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객관적으로 상대국의 발전을 존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후 주석은 또한 상대국의 주권과 영토, 발전이익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후 주석은 미국과의 협력을 중시하는 한편 현재의 달러화 기축통화 체제는 ‘과거의 산물’이라고 규정하면서 위안화를 국제통화로 만들기 위한 움직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후 주석은 미국의 통화확장정책이 전 세계 인플레이션을 낳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미국의 재정정책에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