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리콜된 차량의 차종과 차량대수가 모두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17일 작년 한 해 동안 모두 87개 차종에서 27만대가 리콜돼 2009년보다 6개 차종·11만여대가 늘었다고 밝혔다.

국산차의 경우 지난해 15개 차종이 리콜돼 2008년 87개 차종, 2009년의 24개 차종보다 크게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리콜 차량수는 22만6000대로, 2008년(9만7000대)이나 2009년(14만6000대)보다 크게 늘었다.

이는 많이 팔린 차종이 리콜된 데 따른 것이라고 국토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수입차의 경우 작년 총 72개 차종에서 4만4000대가 리콜돼 역대 가장 많은 차종과 차량수가 리콜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에는 53개 차종에서 8000대가 리콜됐고, 2009년에는 57개 차종에서 1만2000대가 리콜됐다.

이는 도요타 사태를 계기로 지난해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와 함께 수입사들의 인식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리콜된 수입차량 가운데에는 도요타 사태에 따른 리콜이 2만여대가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