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기간물 차환율 급등… '연평도 사태'로 외화차입 확대
2011-01-16 12:17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국내 은행들의 차환율(차입금 만기연장 비율)이 연평도 사태 이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중 16개 국내 은행의 기간물(만기 2일~1년) 차환율은 123.6%로 전월 대비 50.7%포인트 상승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11월23일 발생한 연평도 사태로 외화유동성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외화 차입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12월 중 지방은행을 제외한 12개 국내 은행의 중장기 차입 규모는 12억3000만 달러로 전월(18억1000만 달러)보다 5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95bp(0.95%포인트)로 전월보다 27bp 하락했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축소되고, 국제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성향이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외환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이었다. 잔존만기 3개월 이내 외화자산을 3개월 이내 외화부채로 나눈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은 지난해 12월 말 99.1%로 전월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또 잔존만기 7일 이내 외화자산에서 7일 이내 외화부채를 뺀 수치를 외화총자산으로 나눈 7일 갭비율은 1.1%, 1개월 갭비율은 0.5%를 기록했다. 외화유동성 비율, 7일 갭비율, 1개월 갭비율의 지도기준은 각각 85%, -3%, -10%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