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3당-靑, 구제역 회담 제안에 민주 ‘냉담’

2011-01-12 18:08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12일 구제역 대책마련을 위해 이명박 대통령과 3당 대표의 회동을 제안했고 청와대로부터 이에대한 긍정적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밝힌 뒤, 안상수 한나라당,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게 ”구제역 문제 협의를 위해 가까운 시일 안에 3당 대표와 대통령이 회동 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그러나 민주당 측에서는 ”예산안과 법안의 날치기 통과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며 거부 의사를 밝힌 상태라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의)사과가 전제된 후 둘이 만나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눠야지 여러 당 대표를 다 불러 으레적인 만남을 갖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고 이춘석 대변인이 전했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지금 구제역 사태가 청와대 영수회담을 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 상황을 진두지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지 않으니 이렇게 공무원들이 본인들의 잘못된 일을 은폐하느라 실제로 구제역 방역에 나서는 것에 실패한 것“이라며 ”공무원이 2명이나 순직한 상황에서 여야 대표를 만나 식사할 때가 아니다“라고 거듭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정치 이슈가 아닌 국가 재난사태에 대해 초당적으로 논의하자는 것이므로 민주당이 안한다고 하면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