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체들, 글로벌 시장에서 ‘금맥’ 캤다
2011-01-12 14:50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지난해 게임 업계는 글로벌 시장의 성과를 바탕으로 역대 최고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게임산업 수출액은 30% 가까이 성장한 2조원에 육박, 게임 업체들의 신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눈에 띄는 대작 게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매출이 예상되는 이유로 글로벌 게임 시장의 성장과 철저한 현지화 전략 등을 들었다.
앞서 콘텐츠진흥원은 ‘2010 3분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를 통해 게임 산업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수출액 1조35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실적 매출 1300억원과 영업이익 600억원을 기록, 지난해 총 매출 6500억원, 순이익 2300억원이 전망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전체 매출 중 북미와 유럽, 일본 등 해외 시장 매출이 지난 2009년 43.8%, 지난해 3분기까지 41.55%를 자랑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엔씨소프트는 상반기 중 ‘블레이드 앤 소울’, ‘길드워2’ 등 다양한 신규 게임 라인업을 추가로 공개,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으로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며 총 매출 목표 4200억원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크로스파이어로 대표되는 수출 게임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대만, 태국 등에 수출한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추가 상용화를 예정하고 있어 해외 매출 성장세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큰 재미를 못봤던 CJ인터넷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09년 해외 시장에서 매출 145억원을 기록한 CJ인터넷은 다양한 게임을 통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일본 법인인 CJ인터넷 재팬을 통해 진행한 ‘SD건담’도 월 20억원 규모의 매출을 창출하며 해외 시장 공략 범위가 대폭 확대되고 있다.
반면 NHN의 한게임은 국내 최대 게임포털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저조한 실적을 거두며 실망스런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이에 한게임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를 시작으로 ‘킹덤언더파이어2’등 다양한 신작 라인업을 론칭해 새로운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게임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게임업체들의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이 계속될 것”이라며 “기존 시장을 비롯해 중남미와 중동 등 신규 시장을 선점,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성적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