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전후 첫 군사협정체결 위한 발걸음”
2011-01-12 06:01
상호 국방교류 협력을 확대.심화하기로 한 한.일 국방장관회담은 일제 해방 이후 한국이 일본과 사상 첫 군사협정 체결을 위한 의미있는 발걸음이라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 논평했다.
WP는 이날 분석기사를 통해 지난 10일 한일 국방장관 회담 결과를 전하면서 “양국의 군사분야 협력을 증진시킬 것”이라며 양국 군사분야 협력은 미국이 강력하게 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WP는 최근 2년동안 한.일 양국 국방장관회담이 열리지 않았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 이후 한국의 미.일 합동군사훈련 참관 등 양국 군사분야 협력을 증진시키려는 징후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은 지난달 9일 “한국과 일본이 과거 문제를 초월해 군사분야 협력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며 한.일 군사협력 강화를 촉구한 바 있다.
WP는 그러나 일제 식민지 과거때문에 한국에서는 양국 군사협력에 대한 반감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하지만 지난해 8월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식민 지배 사과’ 담화를 발표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의 진일보한 노력”으로 평가한 점을 거론하며 변화의 분위기를 중시했다.
특히 한국 정치권도 한일 군사협력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한반도 안보환경의 극적인 변화때문에 일본과의 군사협력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서서히 퍼지고 있다는 진단도 개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