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CD 장원기 사장 "3D 패널 점유율 70% 넘어설 것"
2011-01-10 08:22
-셔터방식 '올인'으로 압도적 1위 ..FPR 문제 많다
(미국·로스엔젤레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올해 3D TV LCD 패널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할 것입니다."
삼성전자 장원기 LCD사업부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LAX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3D 패널 시장에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림 멀티미디어 가전전시회 'CES 2011' 출장을 마치고 귀국길에 나선 장 사장은 LG디스플레이가 최근 새롭게 선보인 3D FPR 패널 기술이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3D TV는 2D 방송도 함께 시청할 수 있어야 하는데 FPR 방식은 2D 시청시 화질이 떨어진다"며 "TV 화면에 필름을 붙여 개도율이 30% 상당 떨어질 수 밖에 없어 화면 휘도(밝기)를 높이기 위해 전력소모도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3D 패널 가격은 삼성전자가 경쟁사에 비해 저렴하다"며 "이번에 삼성TV가 셔터방식의 단점인 안경 착용감을 크게 개선한만큼 올해 시장에서도 압도적 1위를 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3D TV 부문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회사는 삼성전자·소니·도시바·파나소닉 등인데 이들은 모두 셔터방식을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FPR 방식은 현재 LG전자와 도시바, 비지오 등과 중국 현지 중소기업들이 채용했다. 그나마도 기존 셔터 방식과 병행하고 있는 만큼 의미있는 수치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 권영수 사장이 올해 3D 패널 70%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기자들의 지적에는 "삼성LCD는 지난해 11월에도 70% 점유율을 갖겠다고 밝혔으며 이는 지금도 유효하다"며 "3D 패널 경쟁에서 누가 슬리할지는 연말에 확인해 달라"고 자신했다.
또한 LG디스플레이가 삼성LCD의 주요 고객인 소니에 패널 공급을 시작한 것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일부 수량을 공급하는 것"이라며 "삼성LCD가 소니에 패널을 100%에 공급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 사장은 LCD 패널 수요 회복에 대해 "3~4월께 반등할 것"이라며 "가격 상승은 조금 더 빠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지난 4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삼성LCD는 적자 경영을 펼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실적발표 때 흑자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