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앞다퉈 '北당국회담 재차 제안' 보도
2011-01-08 16:45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중국 언론매체들은 8일 북한이 적십자, 금강산 관광 재개, 개성공단 관련 회담을 1월말이나 2월 초에 개성에서 열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신속히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북한이 이날 오전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문과 영문 기사를 통해 조평통이 지난 5일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을 통해 조건없는 대화를 촉구한데 이어 다시 한번 무조건적이고 조속한 회담 개최를 강조했다고 썼다.
이어 조평통은 3개 회담의 급(級)과 장소, 시일은 서로 합의해 결정할 수 있다면서도, 우선 회담 장소는 개성으로 날짜는 1월말 또는 2월 상순으로 하자는 구체적인 제안을 내놨다고 덧붙였다.
조평통은 그러면서 선의의 조치로 남북적십자 통로를 다시 열고 개성공업지구의 남북경제협의사무소에도 관계자들을 보내 상주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며,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풀겠다는 입장이 확고부동하다고 강조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관영 영자지인 차이나데일리 역시 이날 인터넷판에서 이런 내용의 신화통신 영문기사를 인용해 게재했다.
차이나데일리는 남북한간 (지난해 11월 23일)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한반도 긴장이 고조돼 왔으며 남한은 북한의 반복된 경고에도 여러 차례의 군사훈련을 강행해왔다고 썼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도 “북한이 남한에 이달 중 개성에서 회담을 열자고 제의했다”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중국신문사는 조평통의 담화를 인용해 북한이 오해와 불신을 해소하고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가기 위해 무조건적이면서도 조속히 회담을 개최하자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한편, 중국신문사는 이런 북한의 제의에 남한은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