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지난해 연봉을 1달러만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다우존스 등 미국 언론들이 7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잡스의 1달러 연봉 관행은 1997년 애플 복귀 이후 지속돼 온 것으로 작년에도 그대로 이어진 것.
　
스티브 잡스는 현재 애플 주식 550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1997년 이후 한번도 매도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주가는 330달러를 웃돌고 있다.
　
애플은 잡스의 경영하에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이 잇따라 대박상품 대열에 오르면서 지난해 주가가 59%나 상승했으며 지난 5월 이후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IT기업이 됐다.
　
이에 비해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팀 쿡은 연봉 80만달러에 현금보너스 500만 달러, 주식보너스 5230만 달러 등을 포함해 모두 5900만 달러를 넘게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공시자료 중에는 스티브 잡스가 췌장암을 앓았던 것과 관련해 ‘문서화된 CEO 승계계획안’을 마련하고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애플의 이사회는 내부 후보자를 파악하는 것 등을 포함해 관련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제안이 채택되면 경쟁사가 이를 이용할 수 있고, 승계 후보 물색작업 등도 훼손할 수 있다면서 이 제안을 부결시켜줄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고 공시자료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