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구본준 "하이닉스 인수, 득(得) 안된다"

2011-01-09 12:25
-"하이닉스 협력관계로 충분"


(미국·라스베이거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LG전자 구본준 부회장이 다시 한번 하이닉스 인수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하이닉스반도체가 좋은 회사로 성장했고 협력사로서 LG전자와 좋은 관계를 갖을 수 있지만 인수를 고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하이닉스 인수계획에 대한 질문에 "투자결정은 지주회사의 몫으로 LG전자 수장이 결정할 부분이 아니"라면서도 "LG전자를 경영하는 것만으로 벅찬데 하이닉스까지 합병되면 더욱 힘들며 인수에 대해 관심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M&A 계획에 대한 질문에서도 "좋은 회사가 있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지만 하이닉스는 아니다"라며 인수의향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다만 구 부회장은 "M&A는 CEO가 나서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밑에서 임직원들이 필요한 기업을 제안하면 사업 전략 등을 감안해 이를 검토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CEO가 앞서서 특정 기업의 인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닌 현장에서 필요한 기업에 대한 인수를 제안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