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모 함장, '야동' 보여주다 직위 해제

2011-01-05 10:05

오웬 아너스 함장이 가운을 입고 소파에 앉아있는 
비디오의 한 장면 [로이터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 함장이 음란비디오를 승무원들에게 보여준 것이 드러나 직위해제 됐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의 오웬 아너스 함장(사진)이 지난 2006년~2007년 부함장으로 재직할 당시 항공모함 내에서 음란 비디오를 제작·상영한 것이 드러나 보직에서 해임됐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이 비디오의 일부분에는 오웬 함장이 가운을 입고 한손에는 샴페인을, 다른 한손에는 시가를 들고 성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자위 행위를 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고 전했다.

또 두 남성이 함께 샤워를 하며 젤을 바르는 영상이나 두 여성이 함께 샤워를 하는 영상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존 하비 미 해군 제독은 성명을 발표하며 "아너스의 전문성 부족은 그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고 품성에 대한 의문을 갖게 했다"며 보직 해임 사실을 밝혔다.

한편 아너스 함장과 함께 했던 승무원들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웹사이트에 그를 두둔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필립 시슬라 전 하사관은 미 CBS 방송에 출연해 “아너스는 악의나 학대 차원으로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우리들을 즐겁게 하고 사기를 높이기 위해 그렇게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