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올해 국정운영 두 축은 '안보'와 '경제'" (상보)

2011-01-05 10:38
신년 특별 연설 "北, 비핵화 진정성 보이면 경제협력 발전 계획"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안보’와 ‘경제’를 올해 국정운영의 중심 축으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3일 오전 청와대에서 발표한 ‘새로운 10년, 세계일류국가를 향해 도약합시다’는 제목의 ‘2011년 신년 특별연설’을 통해 “금년은 새로운 10년을 여는 해다. 앞으로의 10년은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세계일류국가가 되는 기간이 될 것이다”며 “금년은 이를 위해 그 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외교와 안보, 경제와 삶의 질, 정치와 시민의식 등 모든 분야에서 힘차게 도약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금년 국정운영의 두 축은 역시 안보와 경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국가 안보 및 한반도 평화 문제와 관련,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전과 이후가 똑같을 순 없다. 생존에 유보가 없듯이 생존을 지키는 안보에 유보가 있을 수 없다”며 “안보 앞에서 우린 하나가 돼야 한다. 하나 된 국민이 최상의 안보다”고 역설했다.
 
 또 이 대통령은 “평화는 결코 거저 주어지는 게 아니다”며 “도발엔 단호하고 강력한 응징이 있을 뿐이다. 북이 감히 도발을 생각조차 할 수 없도록 확고한 억지력을 갖춰야 하고, 이를 위한 국방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북한은 깨달아야 한다. 군사적 모험주의로 얻을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며 핵(核) 포기 등을 통해 “북한이 진정성을 보인다면 우린 국제 사회와 함께 경제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나갈 의지와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는 ‘경제 살리기’를 기치로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금융위기를 맞아 큰 시련을 겪었지만,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아 도약했다”면서 “경제는 올해도 계속 활성화돼야 한다.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경쟁력을 갖춘 산업 없인 일자리를 창출할 수도, 복지를 확충할 수도, 재정 건전성을 높일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5%대 고성장과 △3% 수준 물가 안정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서민 중산층 생활 향상을 올해 경제운영 목표로 제시하면서 “여건은 어렵지만, 지난해 6% 성장에 이어 금년에도 5% 성장을 달성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 삶의 질 선진화와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세계 통상 중심국가로의 도약 등을 올 한 해 정부가 역점을 둘 비전으로 제시하는 한편, “정부는 금년에도 공정거래, 법, 인권, 조세, 노사관계 등 각 분야에서 공정 사회 실현을 위한 정책 과제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지난해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바탕으로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미래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히는 한편,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해 온 국민이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미래는 젊은 세대에 있다. 지금의 청년 세대는 우리 역사에서 글로벌 세대로 일컬을 수 있는 사실상 첫 세대로, 난 저는 그런 청년들을 ‘G20세대’로 부르고자 한다”며 “이 ‘G20 세대’를 세계일류국가의 주역으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 대한민국은 국운이 융성하는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세계 속에 대한민국을 드높일 수 있는 기회다”며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아야 하고, 선진국의 문턱을 단숨에 넘어야 한다. 우리가 서로 합심하고 우리가 서로 단합하면 우리는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