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동차 시장 '핫이슈 7'

2010-12-29 12:49
도요타 쇼크·국내 중형차 대전 등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올해 자동차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핫이슈 7’은 뭘까. 중고차사이트 카즈는 29일 올해 자동차 시장 핫이슈 베스트7을 선정, 발표했다.

◆ 대규모 리콜로 일본차 위기

2009년 말 토요타의 대규모 리콜에 이어 올해 초 혼다도 리콜에 들어가며 일본차는 현지시장 점유율은 물론 중고차 가치까지 크게 하락했다. 국내 시판차량은 리콜 대상이 아니었으나 그 영향이 1,2위를 다투던 캠리의 판매순위에 제동을 걸었다. 또한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던 혼다 어코드, CR-V, 토요타 렉서스 등의 중고차 가격이 최대 150만원 가량 대폭 떨어졌다.

◆ 5급 중형신차의 대활약

뉴 SM5와 K5가 올해 초에 출시되면서 YF쏘나타의 정상자리가 흔들릴 만큼 크게 선전했다. 동급에서 인기 모델이 독주하는 전례와 달리, YF쏘나타 SM5 K5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1~11월 사이 신차 판매량 1위부터 5위안에 이 중형신차 3대가 포함되며 전체 판매량의 2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판매된 승용차 5대중 1대는 뉴SM5, K5, YF쏘나타 중 한대인 셈이다.

◆‘드라마’ 출연으로 인기몰이

지난해 아이리스를 통해 첫 모습을 공개한 K7의 주목을 받으며 영화 드라마를 통한 신차의 광고가 활발했다. 주목을 받은 모델은 부잣집 여검사의 스포츠카로 등장한 아우디TT, 헐리우드 영화 인셉션에 등장한 제네시스, 최근 종영한 도망자를 통해 첫 선을 보인 그랜저5G 등이 있다.현재 방영중인 시크릿가든에서 아무리 추운 날씨에도 뚜겅을 닫지 않는 현빈의 차 BMW의 Z4도 시선을 끌고 있다.

◆ 신차보다 비싼 중고차

신차효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사전예약판매가 활성화 되면서 신모델의 중고차 등장도 예년에 비해 빨라지고 있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K5와 스포티지R, SM5,알페온 등이 1주일~2개월 만에 중고차로 등장했다.

이들은 당장 구입을 원해도 1개월 이상을 대기해야 하는 인기모델로 구입 즉시 탈 수 있다는 프리미엄이 붙어 ‘신차가격보다 더 비싼 중고차 가격’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 하이브리드카의 저조한 성적

고유가 시대의 해결책으로 기대를 모았던 하이브리드 차량이 잇따라 출시됐지만 소비자 반응은 크지 않다. 올해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3869대, 포르테 하이브리드는 1882대를 판매했다. 등록세와 추딕세 혜택과 지역별 채권매입액 면제 등 다당한 구입혜택이 지원됐지만 성적은 저조하다. 상대적으로 비싼 자동차가격 수리비용의 부담 홍보 부족 등이 매출의 발목을 잡았다.

◆ 신차 대형화 추세

올해 대한민국 남녀의 평균신장이 15년 전보다 3cm가 자랐듯이 신차도 점차 대형화 추세다. 아반떼MD는 마케팅에서 ‘중형 컴팩트’라 불렸듯이 몸체가 커졌고, 뉴SM3와 엑센트도 한 차급을 뛰어넘은 크기다. 2000cc급이 평균배기량인 중형차도 2.4 혹은 2.5 모델을 출시하며 준대형화로 되어가고 있다. 차체가 커지며 가격 역시 인상되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중고차 거래대수 200만대

올 1~10월 신차거래량은 약 130만대다. 비슷한 기간 중고차 거래대수는 200만대를 넘었다. 올해 최초로 200만대를 돌파한 중고차 거래량은 사업자를 통한 거래가 약 59%, 개인간 직거래가 41%를 차지하고 있다.중고차 거래 절차가 비교적 쉬워지며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