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할머니, 어려운 이웃 위해 써 달라 '1억원' 기탁
2010-12-28 20:11
(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연말을 맞아 익명의 70대 할머니가 대한적십자사(총재 유종하. 이하 한적)를 찾아와 1억원의 성금을 기탁,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28일 한적에 따르면 70대 할머니는 이날 오후 3시 30분경 "어려운 이웃과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찾아왔다"며 한적 사무실을 방문, 1억 원짜리 수표 한 장이 든 하얀 봉투를 건넨 뒤 돌아갔다.
이 할머니는 김용현 한적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는 마음에 조금씩 모은 돈"이라며 "이 성금을 좋은 곳에 잘 사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적 관계자는 "성함이라도 알고자 했지만 한사코 거절하고 가셨다"며 "눈이 많이 왔는데 눈길을 뚫고 이곳까지 찾아와 성금을 전달하는 모습에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