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삼성전자, 내년 스마트폰 전략 ‘안드로이드’로 간다

2011-01-04 09:28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에도 안드로이드폰 중심의 스마트폰 전략을 구사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전체 스마트폰 라인업 중 50% 이상을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OS를 중심으로 자체 플랫폼인 바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7 등 멀티 OS 전략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잡는다는 방침이다.

올 한 해 삼성전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 ‘갤럭시S’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며 지난 3분기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또한 태블릿PC ‘갤럭시탭’에도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며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여세를 몰아 내년에도 구글과 전략적 동반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차세대 모바일 기기에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는 등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구글의 차세대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버전을 최초로 탑재한 전략 스마트폰 ‘넥서스S’와 안드로이드 2.2(프로요)버전을 적용한 ‘갤럭시 플레이어’를 내놓았다.

이 제품들은 앞으로 다른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탑재한 차세대 디바이스를 개발하는데 있어 기준을 제시하게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삼성전자를 통해 넥서스S를 내놓은 것은 삼성을 중요 파트너로 인정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 플레이어의 경우, 스마트폰, 태블릿PC에 이어 구글과 다시 한번 힘을 합친 이 제품은 미디어 플레이어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팟 터치’와 싸울 강력한 ‘대항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독자 OS인 바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스마트폰 OS 시장 영향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중 출시하는 스마트폰 라인업 중 25% 이상에 바다를 탑재해 글로벌 시장에서 바다 OS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현재 바다 플랫폼을 탑재한 단말기는 웨이브와 웨이브Ⅱ를 비롯해 보급형 스마트폰인 웨이브525, 웨이브533, 웨이브575, 웨이브723 6종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기존 프리미엄급 스마트폰과 경쟁하기 보다는 피처폰 기반 일반 사용자들을 스마트폰 시장으로 끌어 들이는 것으로 바다의 비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바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콘텐츠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개발자와 소비자를 연결시켜 주는 오픈 마켓 삼성 앱스를 구축, 일반 개발자들의 참신한 라이프 스타일별 애플리케이션과 삼성 스마트폰 만의 차별화된 앱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삼성 앱스는 현재 118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5000만건에 이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바다폰의 판매가 늘어날수록 앱 개발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이는 곧 자체 모바일 생태계(에코시스템) 구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략은 기본적으로 멀티 OS”라며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독자 플랫폼인 바다를 통해 다양한 스마트폰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