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R&D 투자, 국내 1000대 기업의 30%
2010-12-28 16:02
R&D 투자규모 편중 '심각'
2009년 상위 1000개 기업의 집중도 비교 |
28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R&D분야에 40억 710만파운드(약 7조 1238억원)를 투자해 국내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기업 중에서도 10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국내 10대기업의 비중은 58.9%를 기록했다. 상위 50대 기업의 투자 비중은 77.5%로 글로벌 평균치(44.6%)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국내 1000대 기업 전체 R&D 투자금액의 29.9%를 차지하는 등 우리나라 R&D 투자의 대기업 편중이 심각한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글로벌 1000대 기업에 포함된 우리나라 기업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23개로 2008년 대비 2개 증가했다. 중국(16개)보다는 많고 미국(339개), 일본(119개), 영국(50개)보다는 적다.
하지만 의약과 바이오, 우주산업 분야에서는 국내 기업이 글로벌 1000대 기업에 단 한개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과 바이오산업은 글로벌 1000대 기업 전체 투자액의 19%를 차지한다.
엔씨소프트가 소프트웨어서비스 분야에서 세계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와 113배의 투자액 격차를 보여 국내 소프트웨어 투자의 현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한편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이 5%를 넘는 기업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80.8%, 10.3% 증가했다.
반면에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이 1% 미만인 기업은 영업이익 증가율이 0.6%를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4.2% 감소했다. R&D 투자가 활발했던 기업이 경제위기를 여파를 상대적으로 덜 받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