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국내최초 공정거래 'AA' 등급 3회 획득

2010-12-28 11:31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포스코가 공정거래 자율준수 등급평가 결과 참여한 세차례 모두 국내기업 중 처음으로 AA등급을 획득했다.

포스코는 공정거래위원회 산하기관인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주관한 ‘2010년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등급평가’에서 처음 참여했던 2006년과 2008년에 이어 3회째 AA 등급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공정거래자율준수 프로그램을 뜻하는 것으로 기업들이 공정거래관련 법규를 자율적으로 준수하기 위해 운용하는 준법시스템을 말한다.

CP를 통해 각 기업은 공정거래법 준수를 위한 명확한 행동기준을 제시할 뿐 아니라 법 위반행위를 조기에 예방할 수 있다.

‘CP (Compliance Program) 등급평가’는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하고 있지만 인증이 2년간 유효하기 때문에 포스코는 1회, 3회에 참여해 모두 AA등급을 받았고 2년이 지난 이번에 다시 AA등급을 받음으로써 2012년까지 AA 등급을 유지하게 됐다.

CP 등급평가의 최고등급은 AAA이지만 국내기업 중 아직 이 등급을 받은 기업은 없다.

세 차례를 받은 기업으로는 포스코가 유일하다.

포스코 관계자는 “등급평가에 참여했던 세차례 모두 AA 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02년부터 경영진의 자율준수 의지표명, 자율준수관리자 운영, 자율준수편람 배포, 교육프로그램 운영, 내부감독체계 구축, 법규위반 직원 제재, 문서관리체계 구축 등에 중점을 두는 한편, 자율준수협의회 구성, 운영성과 평가 등에도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자평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전 임직원에게 윤리규범서약식, 경영회의, 사내매체 등을 통해 윤리경영 차원에서 공정거래를 준수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윤리규범 선포 7주년을 맞아 “포스코가 윤리경영의 모범기업이라는 지금의 외부평판에 자족하거나 우리의 소중한 기본가치 실천에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윤리경영을 매우 구체적인 실천운동으로 내실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직원 개개인에게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공정거래 자율점검 시스템인 사내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업무진행시 발생하는 법위반 리스크를 신속히 점검하여 법규위반을 최소화시키고 있다. 지난 3년간 이 시스템을 통한 자율점검 건수만 해도 2000여 건을 웃돈다.

이밖에도 공정거래 편람과 e-book, 집합교육과 e러닝으로 세분화된 교육을 통해 임직원에게 공정거래준수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고 있다.

한편 포스코 출자사인 포스코건설(AA), 포스코강판(AA), 포스메이트(A), 삼정피앤에이(A) 등 4개사도 이번 CP 등급평가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출자사와 함께 학습동아리 운영과 사내외 전문교육 확대, 간담회 등 내실있는 활동을 보다 활발히 추진함으로써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문화가 체질화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