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나눔’은 물질 이전에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것”
2010-12-24 11:45
‘나눔·봉사’ 가족 초청 오찬 “재산 많아야 기부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나눔문화’를 실천한 자원봉사자 및 가족 2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꼭 많은 재산이 있어야만 기부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나눔은 물질 이전에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일이다”면서 “추운 겨울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온정의 손길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참석자들에게 “여러분이 뿌린 나눔의 씨앗이 우리 사회에서 나눔이 생활화, 일상화되는 결실을 맺을 것이다”면서 “모두의 사랑, 나눔, 봉사로 ‘더 큰 대한민국, 더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행사는 최근 경기침체와 더불어 일부 모금기관의 성금 유용사건 등으로 연말임에도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고 있는 점을 감안해 봉사활동과 기부를 장려키 위해 마련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청계천로 여성가족부 청사에서 내년도 업무계획보고를 받은 뒤 인근 구세군 자선냄비를 찾아 직접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냈으며, 부인 김 여사는 이에 앞선 15일 당산동 소재 ‘영등포 푸드마켓 제2호점’을 찾아 식품나눔 봉사활동에 직접 참가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도 “최근 들어 불우이웃돕기와 나눔문화와 관련해 사회 전체적인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여기저기서 걱정하는 소리가 많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찬에선 소외계층을 위해 매일 450개의 도시락을 전달하는 정읍 종합사회복지관 조리사 박영미씨와 아이티 긴급의료지원단장으로 활동한 홍창호 아주대 교수 등의 사연이 소개됐으며, 이광기·이범수·최란·현영 등 연예인도 참석해 나눔과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