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희토류 재고 급감…美·몽골 등과 개발 제휴 잇따라
2010-12-22 16:28
(아주경제 김민지 기자) 일본의 희토류 재고가 절반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일본 경제산업성 발표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일본의 희토류 비축량은 총 481t으로 9월말의 913t에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는 영토분쟁으로 중국이 대일 희토류 수출을 중단했던 시기다.
일본은 희토류 수입의 9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규제할 경우 일본이 받는 타격은 매우 크다.
이에 일본은 희토류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일본은 미국, 몽골 등과 손잡고 희토류 개발 협력에 나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광산 업체인 몰리코프는 일본 금속제련 업체인 히타치메탈과 히토류 금속전문 생산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이번 합작을 통해 희토류 합금과 산업용 희토류 완제품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내년 4월 공식 계약을 체결하고 희토류 완제품 생산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WSJ는 전했다. 이번 계약으로 양국은 그동안 중국에 의존해왔던 희토류 공급원을 상당 부분 자체 조달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몰리코프는 지난 21일 일본 스미토모와 미쓰비시상사 등과 향후 7년간 희토류를 독점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마운틴 패스 희토류 광산을 재개발하기로 한 바 있다.
몰리코프 측은 2012년까지 약 2만t 규모의 희토류를 생산해 ㎏당 생산 원가를 2.77달러로 맞춰 중국산 희토류 제품과 가격 경쟁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