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빈 집 크게 늘었다 … 12월 약 11만 가구 육박

2010-12-23 15:56

베이징의 12월 주택 재고율이 10만9000 가구로 금년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신징바오(新京報)가 21일 베이징시 부동산교역관리사이트를 인용 보도했다.

신규주택 재고량이 증가한 주된 이유는 건설업자들이 주택예수금에 대한 관리감독 시행 전에 정부로부터 주택 완공 전 분양자격을 의미하는 예수증(預售證)을 받아 놓고도 분양을 미루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베이징에는 43개 건설업체가 예수증을 받아 모두 1만 360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이는 월간 공급 기준으로는 지난 2년간 가장 많은 규모다.

올들어 주택 재고량은 대체로 10만 가구 내외를 유지해 왔으나, 이달에 아직 분양에 착수하지 않은 주택이 7만7338 가구 늘어났고, 이미 준공돼 분양 중인 주택 3만2107 가구가 더해져 거의 11만 가구에 육박하는 10만9천 가구로 늘어난 것.

중위안디찬(中原地産)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예수자금 관리감독에 관한 새 정책이 출현하면서 나타난 일종의 ‘막차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2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예수금 관련규정에 따르면 건설업자는 분양대금을 받아 반드시 전용구좌에 입금해야 하며, 이 자금은 해당 프로젝트 진도에 따라 건설비에 우선 충당하도록 돼 있다. 또 예수허가증을 받은 건설업체는 허가증 수령 후 3일 이내에 반드시 분양에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많은 업체들이 분양 준비가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허가증을 받은뒤 분양을 연기하고 있다. 또 일부 건설업체는 비록 분양을 시작했지만 주택대금 전액을 받고 분양하고 있어 제대로 분양이 이루어지지 않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베이징= 이필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