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 한국 원화 직접거래 연구. 위안결제기업 300여개에서 6만개로 확대
2010-12-07 18:34
한중간 교역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외환시장에서 중국 위안화와 한국 원화와의 직접거래를 추진하는 방안을 연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금융당국자는 최근 정부가 무역거래에 있어 위안화 직접 결재가 가능한 중국의 기업수를 대폭적으로 늘렸다며 이런추세에 대응해 한국의 원화를 위안화와 직접거래가 가능한 통화범주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위안화의 국제화가 속도를 내면서 중국 위안화와 직접거래가 가능한 통화 종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달 외환시장에서 러시아 루블화와의 직접거래가 허용되면서 중국 위안화는 미국달러, 유로, 홍콩 달러, 영국 파운드, 말레이시아 링깃 등 모두 7개 화폐와 직접 거래가 가능해졌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은 최근 재정부 상무부, 해관총서(세관), 세무총국 등은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네이멍구(內蒙古), 상하이(上海) 등 16개 성(省)의 총 6만7359개 기업에 대해 위안화로 직접 무역결제를 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 허가 기업은 지난 3일 부터 ‘국제무역 위안화 결제 시범 관리방법’에 의거해 위안화로 직접 무역결제를 진행하고, 수출화물세금를 환급 받는 등 세제우대 정책을 소급 적용 받을 수 있게 됐다.
런민은행은 위안화 무역결제 가능 기업이 종전 365개에서 6만7359개로 대폭 확대돼 상품수출에서 위안화 결제가 늘어나고 무역과 투자가 촉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작년 7월부터 홍콩 및 기타 무역 상대국과의 국경간 무역 결제에서 위안화를 사용하도록 조치하고, 올해 6월에는 대상 지역을 대폭 확대했다.
이제까지 위안화 결제가 가능한 중국의 수출기업은 365개에 불과했으나 국경간 위안화 무역결제 가능 기업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중국 위안화의 국제화 행보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아주경제 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