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전 장관 “아쉽지만 응어리 절반 풀려”
2010-12-02 16:51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정운천 전 농린수산식품부 장관이 PD수첩 무죄 결과에 대해 아쉽지만 응어리 절반은 풀린 기분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 PD수첩 제작진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정운천 전 장관은 2일 법원의 항소심 무죄판결에 대해 “1심과 마찬가지로 항소심도 제작진에게 무죄를 선고했지만 판결 내용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면서 “이로 인해 억울하게 가슴에 생긴 응어리 가운데 절반이 풀린 기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정 전 장관은 “항소심은 1심과는 달리 3가지 사항에 대해 왜곡.과장을 인정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당장 명예훼손 부분에 대해 무죄가 나와 나로서는 아쉽지만 그래도 일부 내용에 대해 허위.과장이 있었다는 점이 새롭게 나와 다행”이라며 “개인적으론 명예훼손 사건이지만 국가 차원에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진실규명을 해야 하는 일인 만큼 법원이 일부(3가지) 사안에 대해 제대로 판단해준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또한 “이번 판결로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내 의지가 상당부분 달성된 것으로 판단하며 국민의 알권리도 충족됐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대법원 상고 여부에 대해서 정 전 장관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실제 원고는 검찰인 만큼 잘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