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구제역 소.돼지 1만3000마리 파묻어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후 3일째인 1일 방역당국은 축산농가 소독을 펼치면서 1만3000여 마리의 돼지와 소를 살처분했다.
당국은 질병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으나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에서 4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추가로 의심증상을 보이는 가축에 대한 신고가 들어와 더욱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구제역 발생지로부터 가까워 위험지역과 경계지역 등으로 지정된 구역 내에서 사육하는 3만3000여 마리의 우제류 가운데 1만 3000여 마리의 살처분을 마쳤다.
도는 또 지역별로 총 576개의 공동방제단을 구성해 이 지역에 있는 3만5000여 개의 농장을 대상으로 소독을 실시해 1만2000여 농장의 소독을 완료했다.
같은 날 안동의 한우 농가 2곳에서 추가로 구제역 의심 증상이 발견됐다.
새로 신고가 들어온 곳은 구제역이 첫 발생한 돼지농장에서 남동쪽으로 3.5~4km 떨어진 와룡면 라소리와 가야리의 2개 농장이라고 방역당국은 밝혔다.
이에 따라 당국은 한우 각기 150마리, 3마리를 사육하는 이들 농장 운영자와 가축의 바깥 출입을 통제하고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도록 조치했다.
현재 경북도내에는 안동 31개, 영주ㆍ예천ㆍ봉화 등의 인접지역 73개 등 총 104개의 이동 통제초소가 설치돼 구제역을 옮길지 모르는 사람과 가축, 차량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도는 지역내 8개 도축장에서 구제역 방역관련 도축검사를 철저히 하도록 지시하고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운용하는 광역방제기 탑재차량 대여 협조를 요청했다.
이밖에 200명에 달하는 인력과 굴착기, 덤프트럭, 지게차 20여대를 동원해 구제역 발생지로부터 반경 3㎞ 이내 위험지역의 가축 살처분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