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물류' 활성화로 중소업체와의 상생모델 만들겠다
2010-12-01 14:45
(주)아신 김홍규 회장 인터뷰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우리나라에는 페덱스나 UPS같은 세계적인 물류 기업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보다 체계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로 물류시장 선진화에 앞장 서겠습니다.”
도매물류 및 기업물류(3PL) 전문 브랜드로서위 입지를 굳히고 있는 (주)아신 김홍규 회장의 당찬 포부다.
김 회장은 20년 전 일본과 미국 등 선진국을 탐방하며 산업구조를 벤치마킹 하던 중 대표적인 시스템 사업인 물류산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급변하는 유통시장 속에서 물류혁명을 예측하기도 했다.
편의점 대국인 일본에서 물류가 가지는 중요성을 절감한 김 회장은 국내 시장에서 물류회사를 통한 시장확대와 변화를 시도했지만 기존 메이커들의 텃세와 이미 자체조직으로 운영 중이던 대리점 시스템 내에서 초기에는 고생도 많이 했다.
국내 도매 배송 1호 업체인 아신은 현재 기업물류(3PL)부문에서 홈플러스, GS리테일 등 업체에 냉장, 냉동, 상온 식품을 전국의 업체에 일배송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물류 노하우와 전국 주요 거점의 물류센터 구축으로 부가 가치가 높은 냉동·냉장 물류배송을 통한 고객맞춤 물류시스템을 운영하게 된 것이다.
또한 안테나샵 개념의 유통매장(직영슈퍼)도 직접 운영하며 비용절감 등 기존의 문제와 시스템 보완의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김 회장은 “물류와 유통서비스가 확대되기 위해서는 재고가 필요 없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토요타의 지트(JIT,Just-in-Time) 시스템 같은 구조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아신의 미래성장 동력을 도매물류에 있다고 보고 거점 별 물류센터 구축과 물류 코스트 절감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매물류가 발전해야 물류라는 개념이 그 효율을 더 발휘할 수 있고 볼륨 파워도 커져야 물류와 매입 코스트가 동시에 다운될 수 있다” 는게 김 회장의 지론이다.
현재 전국 100여 개의 자체회원점에 일배배송을 실시하고 있는 아신은 중소업체의 발굴 및 공급계약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총 8만~9만 개에 달하는 중소 슈퍼마켓에 대한 가능성을 인지하고 이를 통한 성장 드라이브에 시동을 건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향후 도매물류 활성화를 통해 중소유통 발전과 중소기업체의 경쟁력 제고로 상호 발전할 수 있는 상생모델 확립에 힘쓸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