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회장 “GM대우 문제, 12월중 해결될 것”
2010-12-01 16:26
민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CI선포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GM측과 협상이 마무리 과정에 있으며, 이달에는 채권 만기연장 없이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0월 5개였던 쟁점 사안이 현재 2개로 줄어들 만큼 협상이 순조롭고 이 두 가지는 연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일괄 타결도 가능하다”며 “낙관할 수는 없지만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왔다”고 설명했다.
민 회장은 다만 이달 중에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채권회수 등 강경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만약 이번에 협상이 안 될 경우 채권 만기를 추가로 연장해 주지 않을 계획도 갖고 있다”며 “이 경우 ‘단호한 조치’로 맞설 계획으로 얼마 전 이사회에 보고하고 승인까지 받아 놓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현재 산은은 GM에 △한국에 계속 남아있되, 떠날 경우 기술이전을 해줄 것과 △GM대우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한 ‘물량확보’ 등의 장기경영계획 △산은이 GM대우의 주채권은행이자 2대주주로서의 경영 참여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산은은 GM이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여 협상이 마무리 될 경우 GM대우에 추가 대출 및 증자 등의 추가 자금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민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가 좌절된 것에 대해선 “국내은행 인수가 어렵다면 기회가 많은 해외로 나갈 생각”이라며 “현재 정부와 협의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외국은행들의 레버리지 비율이 15배 가량인데 비해 산은은 8~9배에 불과하다”며 “경쟁자가 위축된 상황이라 경쟁적 인수·합병(M&A)과 대출영업 등을 통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선 “시장에 현대건설과 우리금융지주라는 대형 물건이 2개나 나와있다”며 “이 두 물건의 매각이 마무리 돼 (대우조선 매각의) 펀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시기에 매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아울러 민영화 계획에 대해선 “투자은행과 기업금융, 자산운용을 3대 축으로 삼아 산은금융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이후 KBD생명을 산은 계열에서 산은금융 산하 계열사로 편입시켜 종합적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연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엔 “연임 생각은 전혀없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