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후장] 유럽발 위기·中긴축 우려에 하락세
2010-11-30 16:27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아시아 주요 증시는 30일 대만 증시만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 재정 위기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우려와 중국이 금리를 인상할 지 모른다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꺾었다. 수출주들은 미국 소비자들이 연휴기간 소비를 늘렸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삼성 인베스트먼트트러스트의 폴린 단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금리는 여전히 너무 낮다"며 "중국이 금리를 인상하려면 늦게 하는 것보다 지금 하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더이상 경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 증시는 이달 들어 최저치로 떨어지며 하락 마감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88.95포인트(1.87%) 하락한 9937.04, 토픽스지수는 13.65포인트(1.56%) 내린 860.94로 장을 마쳤다.
중국에서 매출의 30%를 거두고 있는 전자제품제조사인 TDK는 3.9% 하락했다. 철강회사인 신일본제철(NSC)과 JFE홀딩스는 각각 2.1% 이상 하락했다. 일본 최대 은행인 UFJ파이낸셜그룹은 크레디트스위스의 등급 하향으로 1.2% 떨어졌다.
이시구로 히데유키 오카산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중국이 긴축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성장세가 둔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증시도 6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6.17포인트(1.61%) 하락한 2820.18, 상하이A주는 48.48포인트(1.62%) 내린 2953.32로 마감했다. 상하이B주도 2.59포인트(0.86%) 떨어진 298.30으로 장을 마쳤다.
건설은행은 중국 사회과학원이 정부가 대출금리를 0.2%포인트 올려야 한다고 밝히자 0.9%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5.31포인트(0.06%) 상승한 8,372.48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 20분 현재 125.02포인트 하락한 2만3041.20을,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9.90포인트 하락한 3148.31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