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테크] 삼성그룹주펀드 수익률 상위권회복…현대차그룹주 따라잡나
2010-12-02 17:28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11월 들어 오름세를 타면서 관련 펀드 수익률도 상위권에 올라섰다. 이제 관심은 올해 높은 성과를 낸 현대차그룹주펀드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여부에 있다.
30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주펀드는 연초이후 19.56% 수익률(30일 기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는 11.78%, 해외주식형펀드는 6.98% 성과를 달성했다.
3년 수익률은 더 좋다. 삼성그룹주펀드는 39.17% 수익으로 국내주식형펀드(6.35%)와 해외주식형펀드(-20.13%) 성과를 뛰어넘었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올해 24.64% 수익률을 나타냈다. 다음은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w)'가 21.3% 성과를 냈다.
올해 삼성그룹주펀드는 현대차그룹주펀드에 수익률 면에서 뒤쳐졌다.
대신자산운용의 '대신GIANT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형투자신탁[주식]'은 연초이후 56.86%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대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현대현대그룹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A]'도 이 기간 31.53%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주가가 급등세를 탄 덕분이다. 현대차 주가는 올해 42.56% 올랐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144.14%, 60.82% 상승했다. 또한 이들은 모두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현대차는 2위, 현대모비스 5위, 기아차 10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등에 업고 삼성그룹주펀드가 반등을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1월 들어 10.87% 올랐다.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순환매가 겹쳐 80만원선으로 올라섰다. 이에 삼성그룹주펀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삼성그룹주펀드는 모든 업종을 다 포함하고 있으며 각 업종의 1등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또한 내년에 지배구조 이슈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운수장비에 특화된 현대차그룹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3세경영이 본격화되면 지배구조와 신수종 사업 관련주가 부각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그룹펀드도 내년 성과가 좋겠지만 올해와 같은 성과는 거두기 어렵다"며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두 펀드의 특성이 다르므로 그것을 인식하고 투자해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