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2개社 "상장 후 현금배당 한 번도 안했다"

2010-11-30 13:37

 중국 상하이·선전 주식시장에 상장한 1900여개 회사 가운데 62개사는 상장 이래 현금 배당을 한 번도 안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가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장후 현금 배당을 실시한 적이 없는 회사는 약 300개. 여기서 올해 증시에 입성한 상장사를 제외하면 62개로 줄어든다.
 
 신문은 이들 62개사를 알(현금배당) 못 낳는 '수탉'같은 기업이라고 꼬집으며 이 중 18개사는 실적이 안좋은 회사에 붙는 'ST'라는 모자를 썼고 9개사는 부동산개발업, 7개사는 화학공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62개사의 약 70%는 상장한 지 10년 이상된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ST진베이(ST金杯, 600609.SH)는 1992년 증시에 이름을 올린 이래 지난 18년간 단 한 차례도 현금 배당을 한 적이 없다.
 
 62개사의 평균 연간보유수익률은 5.90%, 상장 이래 주가상승률이 마이너스인 기업도 15개나 있다.
 
 베이징카이스푸(北京凱世富)투자고문회사의 챠오자(喬嘉) 수석연구원은 현금배당 않는 상장사에 대해 자기자본수익률(ROE) 및 총자산이익률(ROA)이 매우 높은 기업, 손실이 많은 기업, 도덕적으로 해이한 기업 등 대략 세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챠오 연구원은 ROE나 ROA가 높은 기업이라면 현금유동성이 충분한 지 여부를 살필 것을 조언했다. 유동성이 충분하면 투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고 주가 역시 지속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두번째 부류, 즉 손실이 많은 기업에 대한 지속 투자는 도박과 다름 없고 세번째 경우라면 경영진과 주주간 이익 상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주식을 산다는 것은 곧 그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산다는 의미"라고 정의하고 "'보너스'를 챙기려면 3개월마다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회사채를 매입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