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햇볕정책 부활시켜야"

2010-11-30 21:45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근본적 안보 위에 대화와 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햇볕정책을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반도 평화통일과 이를 위한 장기적 전략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현 정권의 위기관리 능력을 비난하는 여론을 달래기 위해 정부가 햇볕정책만 탓하는 것은 참으로 옹졸하고 근시안적 처사”라며 전날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관련, “급조된 책임회피성 담화다. 참으로 실망스럽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3년 전 햇볕정책을 철저히 비난하고 폐기하지 않았나. 비핵개방 3000을 내세운 것도 정부다. 실패한 것은 그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보라인만이라도 병역면제자는 정리를 해야 한다”는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 발언은 “진짜 좋은 지적”이라고 말한 뒤 “전쟁 발발시 입대해 싸울 것”이라는 같은 당 안상수 대표 발언에 대해선 “영장 나왔을 때 군대 가야지 늙어가지고 가겠다는 것이냐. 이런 코미디를 하면 국민이 불안해서 살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렇게 강하다더니 강하지도 못한 무능한 안보, ‘정상회담 절대 하지 않는다’고 하더니 뒷구멍으로 하는 것, 이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이 대통령은 남북 간 대화와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 유지와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