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전기로 굴삭기를 움직인다!”
2010-11-30 16:49
현대중공업이 세계 처음으로 전기굴삭기 양산 체제를 갖추고, 본격 시판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30일 전기를 연료로 사용하는 전기모터 구동 방식의 30t급 전기굴삭기(모델명 : R300LC-E)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굴삭기는 전기를 연료로 사용해 디젤굴삭기에 비해 유지비를 70%나 절감할 수 있다. 보통 30t급 굴삭기는 연간 기름값만 1억원 가까이 드는데 이 굴삭기는 전기요금 3000만원으로 유지가 가능하다.
또 기존 굴삭기와 달리 질소산화물(NOx)이나 일산화탄소(CO)등 유해 배기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소음과 진동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친환경 건설장비다.
218마력의 출력과 28.6t의 견인력 등으로 기존 디젤굴삭기 이상의 파워도 갖췄다. 산업용 전기(380∼440V)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구동이 가능하다.
전기굴삭기 출시는 현대중공업의 전기전가 기술력이 있기에 가능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핵심 부품인 전기굴삭기용 전용모터를 비롯해 단선(斷線) 방지장치, 과전류 보호장치 등 안전장치를 자체 기술로 개발, 적용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국내 특허를 획득한 릴 방식(reel, 케이블을 자동적으로 풀고 감는 방식)을 채택해 작업 반경을 최대 50미터까지 확보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 전기굴삭기는 건설장비의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으로 특히 고철업계나 석산(石山), 골재장 등지에서 매우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며 “향후에도 차세대 기술로 다양한 시장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