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이르면 내년 ‘4강’ 간다
2010-11-29 19:01
경기 회복에 신차효과까지… 내년 글로벌 판매 637만대 전망
현대·기아차가 이르면 내년에 세계 자동차 업계 ‘4강’에 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자동차업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내년 자동차 내수시장은 올해보다 5.2% 성장한 152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생산 수출도 올해보다 약 10% 성장한 300만대가 될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 최대식 연구원은 “내수 및 해외 모두 신차 효과 등 공급 환경이 우호적이고 경기 회복세로 수요도 시장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내년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대수는 올해보다 12.9% 증가한 637만대 가량이 될 전망이다. 그중 해외공장의 판매 대수 299만대(현대차 210만대, 기아차 89만대)로 2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현대차 쏘나타.아반떼 및 기아차 K5 등 주력 모델이 투입되는 미국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 8%대를 넘기고, 중국 시장에서도 120만대에 가까운 판매량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대로면 현대·기아차는 엔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혼다나 이제 막 회복세로 돌아선 크라이슬러 등을 제치고 도요타-폴크스바겐-제네럴모터스(GM)에 이어 ‘톱4’에 등극하게 된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올들어 1월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연산 30만대)을 본격 가동한 데 이어 지난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공장을 준공, 글로벌 생산량을 615만대(국내생산 350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지난 26일 중국에서 연산 40만대 규모의 현대차 베이징 3공장 기공식을 열고, 브라질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공장 기공을 준비하는 등 전 세계시장에서 공세에 나서고 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