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IMF, 아일랜드에 850억 유로 구제금융 제공 합의
2010-11-29 11:13
브라이언 레니한 아일랜드 재무장관(오른쪽)이 28일 브뤼셀 EU 이사회 본부에서 EU 재무장관 회담을 기다리고있다. 이 날 EU와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아일랜드 구제금융안을 승인했다.[연합뉴스] |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29일(현지시간) 아일랜드에 총 850억 유로(약130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A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EU 재무장관들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긴급회의에서 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전문가팀이 아일랜드 정부와 협상해 마련한 85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안을 승인했다.
전체 850억 유로 가운데 675억 유로는 EU와 IMF가 지원하고 나머지 175억 유로는 아일랜드 정부 자체 연금 기금에서 충당하기로 했다.
구제금융 금리는 그리스의 5.2%를 웃도는 연평균 5.8%로 정해졌으며 총 850억 유로의 구제금융 중 350억 유로는 파산 위기에 처한 아일랜드 은행들에 투입되고 나머지 500억유로는 정부 재정에 쓰이게 된다.
EU 재무장관회의에서는 'EU + IMF' 구제금융안을 승인하는 동시에 비(非) 유로존 국가인 영국과 스웨덴, 덴마크가 양자계약에 의한 차관 제공 방식으로 아일랜드를 지원할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편 야당을 포함한 노동계 등이 긴축안에 반대하고 있어 긴축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브라이언 카우언 아일랜드 총리는 이날 더블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제금융 협상 내용을 설명한뒤 경제를 살리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