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안젤리나 졸리' 힌두사원 탄생

2010-11-26 16:14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캄보디아의 유서깊은 힌두교 사원이 할리우드의 액션 여전사 안젤리나 졸리가 주인공으로 열연한 `툼레이더'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면서 그녀의 이름을 딴 사원으로 거듭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앙코르 지역에 있는 화제의 사원은 타프롬으로 불리는 12세기 힌두교 성지.

당초 `라자비하라(왕립 사원)'로 불린 이 사원은 `구(舊) 브라흐마'로 알려져 있지만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툼레이더 촬영지로 유명해지면서 그녀의 이름을 따 개명이 이뤄졌다.

캄보디아 힌두교연합회 라잔 제드 회장은 미국 연예 전문매체 `웬(Wenn)'에 이같이 밝히면서 "현재 해당사원은 `안젤리나 졸리'로 널리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졸리는 2000년 시몬 웨스트 감독의 `툼레이더' 무대인 이 사원에서 고대부적을 찾는 비밀조직과 전투를 벌이는 `라라 크로프트' 역으로 열연했다.

이곳 식당들은 특히 오렌지 술과 라임, 탄산음료로 이뤄진 `툼레이더 칵테일'도 판매하고 있어 졸리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또 해당 사원단지가 자리잡고 있는 시엠리에프 지역은 졸리의 아들 매독스가 태어난 곳으로 졸리와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졸리는 적잖은 부담도 떠안게 됐다.

제드 회장은 졸리가 널리 알려진 명성을 앞세워 타프롬 보존을 지원하는 `캄보디아의 수호성인'으로 활동해줄 것을 주문했다.

제드 회장은 또 사원과 주변지역을 약탈과 파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일들을 해야하는 만큼 세계문화유산인 이 사원의 보존에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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